[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에 집중하면서 잔액기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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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에 집중하면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각사 제공 |
23일 은행연합회 및 각사 발표에 따르면 케뱅이 전체 신용대출 평균잔액의 35%를 중·저신용자대출로 채워 3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토뱅 34.3%, 카뱅 32.8%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뱅은 3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35% 이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어 토뱅도 34.3%를 기록해 지난해 새 기준 도입 이후 5개 분기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업계 1위인 카뱅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9000억원의 평잔을 기록해 32.8%의 잔액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말 17%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대적으로 큰 대출 규모와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 등에도 불구 적극적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새롭게 도입된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카뱅이 1분기에만 총 6000억원의 중·저신용자대출을 공급해 신규 취급 비중 33.7%를 기록해 가장 포용금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토뱅이 30.4%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30%를 초과 달성했다.
케뱅은 올 1분기 2544억원을 신규 공급해 26.3%를 마크하는 데 그쳤다. 통상 평균 잔액은 조기 공급할수록 반영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던 2·3월의 반영률이 1월보다 낮은 까닭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케뱅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시 노력 중에 있다"며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뱅 관계자는 "단순히 대출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포용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출범 이래 지켜온 포용금융의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공시기준은 올해부터 전면 개편돼 기존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을 함께 공시해야 한다. 대출잔액은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하며,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개인 신용대출 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서민금융대출 중 보증한도 초과분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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