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식적으로 종료된지 약 2년여만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을 기점으로 재유행이 본격화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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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
24일 복수의 외신보도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5월 11~17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1만9097명으로 전주(9978명) 대비 88.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2~19일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93명 발생했으며 4명이 사망했다.
최근 대만은 코로나19 확산세가 6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대만 보건당국은 내달 중순 유행 정점인 6만5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며 유행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홍콩 보건당국은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30명 가량 나왔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율은 지난 4월 6~12일 6.21%에서 5월 초(5월 4~10일) 13.66%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도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다. 태국 질병통제국은 5월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전주 1만6000여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태국 코로나 확진자 중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20주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최근 4주간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코로나가 7~8월 재유행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주변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늘어난 데 따라 국내외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면서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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