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스케일과 오페라와 뮤지컬 결합된 대형 공연 '메러디스' 현충일 공개
[미디어펜=이석원 기자] 올해 6.25 전쟁 75주년을 앞두고, 한국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철수 작전인 '흥남철수작전'을 다룬 대형 공연이 마침내 존재감을 드러낸다. 

박호산과 하도권이 주연을 맡은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가 오는 6월 6일 현충일에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

'메러디스'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당시 정원 60명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1만 4000명의 피란민이 탑승해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전원 구조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도주의 작전을 그린 창작 오페라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호국의 달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현충일 개막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 시네마틱 오페라라는 독특한 장르로 공개를 앞두고 있는'메러디스'의 연습 장면들./사진 =로네뜨 제공


작품은 성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위에 선내 피란민의 움직임을 실시간 영상으로 구현한 시네마틱 요소를 결합해 관객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시네마틱 오페라’ 장르로 제작됐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연출 이혜경은 “정원 60명의 화물선에 1만 4000명을 태우는 설정은 무대에서 구현하기 쉽지 않다. 이를 합창, 공간 밀도, 실시간 영상 연출로 긴박하게 풀어내 시네마틱 오페라 장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했다”며 “'메러디스'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누군가의 생생한 기억이다. 이를 통해 6.25 전쟁의 아픔과 희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하도권과 박호산이 처음으로 오페라 무대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15일(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라루선장 역을 맡은 하도권은 “오페라에 처음 도전하게 돼 떨리면서도 설렌다”며 “1만 4000명의 생명을 구한 라루 선장의 숭고한 정신을 무대 위에서 제대로 구현해 깊은 감동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봉식 역의 박호산도 “한국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관객이 역사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느끼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는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어른들에겐 역사에 기반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아이들에겐 생명의 소중함과 희생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호국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메러디스'는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현충일 개막 기념 특별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타임세일은 5월 26일(월) 28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미디어펜=이석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