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업계 순이익이 약 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한 까닭인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순이익이 10%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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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보험업계 순이익이 약 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한 까닭인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순이익이 10%대 감소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회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4조 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8%(7699억원) 급감했다. 생보사가 1조 6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9%(2083억원) 감소했고, 손보사가 2조 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0%(5616억원) 감소했다.
생보사는 손실부담비용 증가 및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 투자손익이 모두 악화된 까닭이다. 손보사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에 힘입어 투자손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1조원 이상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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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업계의 영업활동 수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영업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62조 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9%(4조 618억원) 성장했다. 생보사가 31조 1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0%(3조 728억원) 증가했다.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13% 이상 감소했지만, 보장성·변액·퇴직연금 판매가 고루 성장세를 보이면서 보험료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손보사는 31조 61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2%(9890억원) 증가했다. 장기·일반 판매는 증가했지만, 자동차·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0.3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0.0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의 총자산과 총부채는 1300조 6000억원, 1168조 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각각 2.5%(31조 6000억원) 3.7%(41조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32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6.9%(9조 8000억원) 감소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까닭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손실부담비용 증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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