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악화에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체 여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PG·선불 등 전자지급거래 확산 등으로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가 1년 새 10% 가량 증가한 동시에 매출액도 최초로 10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 PG·선불 등 전자지급거래 확산 등으로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가 1년 새 10% 가량 증가한 동시에 매출액도 최초로 10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금업 등록 회사 수는 지난해 말 207개를 기록해 2023년 말 188개 대비 약 10.1% 증가했다. 매출액도 2023년 9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 4000억원으로 약 8.3% 성장했다. PG·선불잔액은 지난해 말 14조 4000억원(PG 9조 9000억원, 선불 4조 5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12조 8000억원 대비 약 12.5%(1조 6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전자금융거래법상 경영지도기준을 따르지 않는 전금업자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기준 미준수 전금업자는 지난해 말 28개사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이는 전금업 시장경쟁 심화 등에 따라 소규모 전금업자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까닭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자체 경영개선계획을 통해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해소를 추진 중이다. 특히 선불충전금의 경우 법상 별도 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 도입, 선불충전금 관리실태 점검 등 전자금융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대한 현장점검 강화,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보다 확대하는 한편, 전자금융업자의 주요 재무정보를 금융감독원 포탈 및 보도자료를 통해 정례적(반기)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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