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에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 속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이에 따른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기대감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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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에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지주회사들의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장중 1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9년 1월 지주 출범 이후 신고가 기록이다.
KB금융도 이날 장중 10만27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해 10월 25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0만3900원)에 바짝 근접한 수치이자 연중 최고가 기록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26일 장중 7만13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5년 12월 지주 출범 이후 최고가다.
신한지주도 지난 16일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주가 상단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금융주의 상승세 원인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금융지주들은 꾸준한 대출 수요와 예대금리차 확대 등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총 17조649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KB금융(5조5232억원), 신한금융(5조490억원), 하나금융(3조9460억원) 등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장 마감 기준 외국인의 지분율은 KB금융 75.47%, 하나금융지주 66.55%, 신한지주 58.48%, 우리금융지주 45.18%로 나타났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약 한 달 반만에 2000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체 코스피 종목 중 11번째 순매수 규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하향 안정화되며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추가 주주 환원 기대가 커진 영향도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통상 금융주는 고성장보다 안정적 수익과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층이 많은 종목이다. 이에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주가 매력도가 크게 좌우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은행주 대비 국내 은행주들의 주주환원율은 이제 상승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이들의 주주환원 의지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목표설정이나 추가 추추환원, 분기 배당 도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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