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2027년까지 M&A에 3700억원 사용
LG CNS, AI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 공략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 CNS가 AX(AI 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AI·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 LG CNS 사옥 전경./사진=LG CNS 제공


30일 업계에 다르면 LG CNS는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으로 실적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5조9826억 원)과 영업이익(5126억 원)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44%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클라우드&AI 매출 비중은 52%에 달한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월 IPO(기업공개)에도 성공했다. 상장을 통해 약 6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으며, 이에 힘입어 신용 등급도 AA-/긍정적(한국신용평가 기준)에서 AA/안정적으로 높아졌다. 

LG CNS는 실적 성장과 상장을 채워진 곳간을 역량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AI 전문 인력을 1000명 가까이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도 △AI 사이언티스트 △AI 엔지니어 △AI 아키텍쳐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AI 분석·설계 △AI 인프라 기술 전문가 △AI 테크 컨설턴트 △AI 서비스 디자인 컨설턴트 △데이터 엔지니어 등 AI 분야 11개 직무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공격적인 M&A(인수합병)도 예고했다. 2027년 까지 IPO로 확보한 자금 중 3900억 원을 인수합병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 CNS는 “기존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강화, 글로벌 사업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위해 M&A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AI를 활용한 비용 효율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최근 AI 코딩 플랫폼 '데브온 AI 드리븐 디벨롭먼트'를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코딩 단계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던 AI 코딩 플랫폼을 대폭 고도화해, 분석·설계·코딩·테스트·품질진단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서 개발자들의 업무를 혁신하는 ‘AI 프로그래머’로 업그레이드했다. 

◆ 기술 개발 다음은 외연확장…북미·동남아시아 시장 '정조준'

LG CNS는 기술 개발과 동시에 해외·공공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AI·클라우드 솔루션을 판매해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함이다. 세계적으로 AI가 대세로 떠오르며,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전 세계 제조업들은 AX를 통한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파트너십을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베트남 등의 기업·공공 기간의 사업을 수주하며 역량을 강화 중이다. 

매출 파이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최근 외교부와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며, 규모는 약 300억 원이다. 이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AI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금융권 고객 유치도 강화한다. 최근 신한은행에 챗 GPT 기반 기업용 AI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NH농협과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LG CNS는 외연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 생성형 AI 플랫폼과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자사는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LG CNS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계열사 관련 매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AI 적용 분야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LG 그룹 DX AX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X 인프라 구축 수요 증가, 다양한 업종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성 증가 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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