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1대 대선이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면서 앞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981년 이후 치러진 9번의 대선 이후 코스피 지수가 대체로 상승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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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대선이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면서 앞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오름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50분 기준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며 지수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 대통령이 선거 운동 기간 중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을 공언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가 크다는 점도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각종 증시 부양책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대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시작된 만큼 전 정부에 계엄 사태를 심판하는 성격이 시장에도 짙게 깔려왔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가 5.57% 상승한 점도 증시에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깔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새 정부 수혜주로는 증권·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건설·지역화폐 관련 종목들이 꼽힌다.
먼저 AI 산업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통령 임기 첫날 이들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하드웨어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이후 관련 산업의 성장을 감안하면 카카오, 네이버 등 AI 소프트웨어 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재생에너지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개장 직후 12.45% 뛰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기존에 없던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원전과 재생 에너지의 믹스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에너지 거버넌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같은 정책 전환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분위기를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가 강화되며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되고 외국인 순매수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강력한 재정 정책은 코스피 상승 압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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