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현장서 15층 아파트로 넘어져...해체 작업 진행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건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 13분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길이 44m, 무게 70t에 달하는 천공기가 공사장 인근 15층 아파트로 넘어지면서 8층부터 15층까지의 외벽에 기댄 채 쓰러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즉각 비상 방송을 통해 주민 대피를 안내했고, 60세대가 거주 중인 이 아파트에서 150여 명의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25.6.6./사진=연합뉴스

대피한 주민들은 인근 숙박시설이나 임시 대피소 등에서 밤을 새웠으며, 일부 주민은 사고 충격과 소음에 놀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 당국과 관계기관은 대형 크레인 3대(170t, 500t, 700t)를 동원해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아파트 구조 안전 진단과 함께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습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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