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현지시간) 약 90분간 전화통화를 진행하며,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중 무역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최근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협상팀은 조만간 결정될 장소에서 회동할 예정”이라며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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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90일간 무역 협상을 위해 서로에게 부과하던 100% 넘는 관세를 대폭(115%포인트)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이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하고도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다며 합의를 전반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일부 품목 수출통제 및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차별 조처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해 반도체 수출 통제나 중국 유학생 제한 등 폐지를 선결 조건으로 거론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소수의 ‘대만 독립’ 분리 세력이 중미 양국을 충돌로 이끌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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