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미국과 중국이 정상 간 통화를 통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미국의 제네바 합의 이행을 강조하며 유학생 비자 취소 등 부정적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종소리(鐘聲)' 평론을 통해 "중미 관계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상들의 전략적 소통으로 양국이 방해와 파괴를 배제하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했으며 불안정한 세계에 긍정적 요소를 더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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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왽쪽)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어 지난달 제네바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서 이뤄진 양국의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대해서는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진지하게 다루고 엄격히 이행했으나 미국은 중국에 여러 차별적 제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해 제네바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유학생 비자 문제와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며,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환영한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환구시보 역시 이날 사설에서 "미중 정상 통화로 양국이 관계의 방향타를 다시 잡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국은 중미 관계가 개선될 때마다 각종 방해와 파괴로 흐름을 깨뜨려왔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이후 워싱턴이 중국을 '악의적 경쟁자'로 규정하며 부정적 조치를 취해왔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일부 인사들은 제로섬 논리와 냉전식 사고라는 중요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중국과 마주 보고 나아갈 수 있을지는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동시에 '각종 방해와 파괴'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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