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만나 “12·3 비상계엄사태 사과와 반성은 정치가 다시 국민 앞에 설수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일”이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그것이 정치의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 앞에선 국민의힘과 언제든 협치할 자세가 돼 있다. 정쟁보다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내수침체 등 국민 고통이 극심한 만큼, 국회는 속도감 있게 민생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비대위원장은 “정치는 정쟁 아닌 책임이 돼야 하고 대립이 아닌 해법을 찾는 일이 돼야 한다.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로 정치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가 원내대표를 새로 갖춘 만큼 민생과 국회 기능 회복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다시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 무대가 되기 위해서는 자주 마주 앉아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건 책임 있는 정치와 실질적 결과다. 문제를 만들던 정치에서 풀어나가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이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협력하겠지만 목적과 재원 조달이 불투명한 정치적 추경이라면 분명히 견제할 것”이라며 “상법 개정, 사법체계 등 법안들이 국민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된다면 입법의 이름을 빌린 권력장악”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송 원내대표를 예방해 “송 원내대표가 (어제) 수락연설에서 ‘퇴행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반드시 새겨야 할 경고”라며 “국민 체감 해법을 실현하기 위해 속도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
|
▲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경제는 흔들리고 민생은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정치는 늦으면 무책임이란 비난을 받는다”며 “송 원내대표는 예산과 정책에 밝은 만큼 국정 현실을 잘 이해하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야 협력과 협치는 필수”라며 “싸움보다는 해법, 말보다는 실천, 그것이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민생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당인 민주당이 국정 안정과 협치 복원을 위해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지고 원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짐으로써 입법권 내 견제와 균형은 국회 오랜 전통이었다”며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에 대해 전향적 검토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대통령을 배출해 거부권과 입법권을 모두 갖고 있으니 정부 견제를 위한 장치가 더욱 필요하다”며 “여야 간 협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법사위·예결위는 심사숙고해 좋은 방안으로 서로 협의가 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