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감행으로 양국 공격이 이어지며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재까지 석유·가스 수급에는 이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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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후 서울 석탄회관에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석유·가스 수급 비상대응 태세와 석유 가격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대한석유협회 등 정유·주유소 업계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으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다만 상황 전개에 따라 수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을 상정해 비상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200일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IEA 기준)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향후 위기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정세 불안에 따라 이달 약 20% 이상 상승하는 등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석유 가격을 상세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윤창현 국장은 "중동 지역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국제유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국내 가격 인상이 없도록 정유사, 석유유통업계, 주유소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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