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산 전 과정 기계화 재배 모형 보급 추진
관행 농법보다 노동력 82%, 생산비용 76% 절감
“주요 밭작물 기계화 기술 개발·확산 위해 노력할 것”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산 전(全) 과정 기계화 재배 모형을 보급해 농업인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양파 기계화 수확(굴취작업)./사진=농진청


작년 기준 양파 재배 단계별 기계화율은 경운·정지 100%, 정식(모종 아주심기) 24.8%, 방제 99.8%, 수확 36.2%로 나타나, 정식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양파 생산에 드는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배 기술 △전용 농기계 개발 △수확 후 건조 △저장 등 전(全) 과정 기술을 포함한 기계화 재배 모형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재배 기술과 관련해서는 기계 정식(아주심기)에 적합한 육묘 생산 기술과 기계 수확에 최적화된 표준 재배양식(6조 재배, 두둑 폭 120㎝, 포기사이 12∼15㎝)을 확립했다. 

또한 양파 줄기 절단기, 양파를 뽑아 두둑 가운데 모아주는 굴취·수확기, 수집기 등 농기계를 개발했다. 수확 후 품질 유지를 위한 예건(건조), 장기 저장기술 등 모든 기술을 종합해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보급 중이다.  

양파 기계화 재배 모형 보급으로 10a당 노동력은 기존 45.2시간에서 8.2시간으로 82% 줄였고, 생산비용은 기존 89.9만 원에서 21.2만 원으로 76%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농진청은 양파 생산 전 과정 기계화 재배 기술 확산과 현장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보급, 현장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양파뿐 아니라 지금까지 노동력에 의존해 재배해 왔던 감자, 고추, 마늘, 콩 등 주요 밭작물의 파종, 정식, 수확 기계를 신속히 개발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 과장은 “필수 양념 채소인 양파·마늘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재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계화 기술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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