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매도가 이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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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12분(서부 오후 2시 1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1% 하락한 10만361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인해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강해지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 가격은 3.38% 하락한 2432달러, 엑스알피(리플)는 1.42% 하락한 2.14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의 주가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주가는 240.28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는 전날 대비 20.39% 상승한 수치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일컫는다. 주로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돼 설계된다. 최근 빠른 전송 속도 및 효율성에 주목받으며 미 달러화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미 국채 수요를 유지하는 데 주된 역할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지난 4일 첫 상장 이후 17일 뒤 약 8배 상승했다. 서클의 공모가는 31달러였다. 주가는 상장 첫날 168.4% 급증했으며 둘째 날에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200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582달러(79조9000억 원)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 등을 강화한 '지니어스 법안'이 미국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USDC의 시장 점유율은 23%로 테더(USDT)의 67%에 뒤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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