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비 태세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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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B-2 폭격기./사진=연합뉴스 |
이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이스라엘 군은 자국 영토에 적용되는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군은 방어지침 수준을 '제한적 활동'에서 '필수적 활동' 허용으로 상향했다. 이란과 미사일 공방을 치룬 가운데 지난 18일 방어지침 수준을 하향한지 하루 만이다. '필수적 활동'에는 모임이나 교육 활동 등이 금지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라크는 보안군이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외부에 배치된 상태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CNN은 이라크에 인접한 요르단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영공을 폐쇄하자 이라크발 항공편을 재개하고 현지 외교 공관의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주둔으로 이스라엘과 인접한 타 중동 국가들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다는 보도 이후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날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예멘의 후티 반군도 즉각 미국의 공습을 비난하는 등 보복 의사를 보였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 야만적인 공격은 위험한 도발이며 불법 시온주의 점령 세력의 의제에 눈먼 채로 따르는 행위"라면서 트럼프 정부와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의 중대한 후과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고위 관계자도 엑스(X·구 트위터)에 "트럼프는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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