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전영업점 설치…디지털 내부통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 시재관리기'를 전국 영업점에 전면 확대 도입하고, 디지털 기반 내부통제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영업부에 설치된 '스마트 시재관리기' 모습./사진=우리은행 제공


이번 조치는 정진완 행장의 강력한 디지털 혁신 의지 아래 추진된 핵심 전략 과제로 꼽힌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내부통제 강화로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지점 창구업무를 효율화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대표적 사례로도 평가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전국 10개 영업점에서 '스마트 시재관리기'를 시험 운영한 결과, △실효성 △내부통제 △직원만족도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확인했다. 이에 오는 30일부터 8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 설치를 완료해 출납 자동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재관리기란 창구직원이 시재를 기기에서 직접 입출금하고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를 뜻한다. 기존 수작업 금고 관리 체계를 대체하는 혁신적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출납 자동화기기가 100매 단위로만 인수·출고 가능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 시재관리기는 낱장 단위까지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어 시재 운영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시재 입출 내역의 실시간 모니터링 △오류 발생 시 즉시 감지·통보 △시재 정산 자동화 등이 가능해, 직원의 시재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재금 사고 발생 가능성도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정 행장은 "이번 스마트 시재관리기 전면 확대는 단순한 출납 자동화를 넘어, 디지털 내부통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관행적으로 처리되던 불합리한 업무를 과감히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진짜 내부통제를 통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