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목표 지수 상향…최대 4000p 전망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3100p를 넘어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연이어 고점을 경신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3000후반대를 넘어 40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3100p를 넘어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9.17포인트(2.96%) 치솟으며 3103.64로 마감,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지난 20일 3000선을 회복한지 2거래일만에 다시금 3100대를 뚫었다. 

이날에도 3110선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정부 정책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기반한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코스피 기준 지난 4월 7일 저점(2328포인트)에서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하는 초강세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기업 이익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달러 약세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촉발하기 때문”이라며 “추세적 달러 약세를 전제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도 역시 주주환원 강화 기조, 대북 친화 정책 추진 등으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저평가)가 해소되면 코스피 지수가 4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새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최악의 디스카운트(55%)가 해소되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2.6배, 코스피 4000포인트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5.05% 올라 2022년 이후 역대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상방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이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예탁금 증가는 일주일 시차를 두고 개인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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