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용 배합사료 내에 어분의 함량을 70%에서 35%까지 반으로 낮춘 저어분사료를 개발하고, 지난 5월에 제주에서 최종 현장 실증시험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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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산과학원 전경./사진=수과원 |
저어분사료는 수지박(동물성 기름 가공부산물), 가금부산물, 밀글루텐 등 대체 원료를 사용해 사료 내 어분 함량을 절감한 배합사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넙치용 배합사료의 핵심 원료인 어분은 대부분 어획되는 소형 어류를 가공해 kg당 약 2000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및 수온 상승에 따라 어획량이 감소하여 어분 가격을 상승시키고 사료 가격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수과원 사료연구센터에서는 배합사료 가격 절감과 국내 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저어분 사료개발 및 원료이용성 향상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 결과 대체 원료들을 활용하여 어분의 함량을 35%로 낮춘 저어분 배합사료를 개발했고 이는 성장, 사료효율 및 소화효소 활성 저하 없이 사료 가격을 약 6%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사료연구센터에서는 제주지역 넙치 양식장 3개소를 대상으로 7개월간 저어분 배합사료의 현장실증시험을 추진하여 실험 종료 후 그 결과를 어업인 및 사료업계에 공개하고 넙치용 저어분 배합사료의 제조 방법을 사료업계에 기술이전 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값싸고 질좋은 넙치용 저어분 배합사료를 하루빨리 현장에 보급해 양식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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