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부터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등 개별기관에 분산된 송·배전 전력망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연계하는 '통합관제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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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거래소 재생e 정보공유 체계./사진=산업부 |
산업부는 25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전력계통 혁신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관계 기관 및 전력계통 분야 전문가들은 전력망 실시간 통합관제를 위한 그간 진행 성과와 추가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또 향후 AI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과 재생에너지 수용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기상 등 각종 상황에 따른 발전량 변화가 큰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015년 7.42GW에서 2025년 36.4GW로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사업용 발전기의 23.5%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을 통해 발전량이 결정되는 대신 전력망 운영자가 실시간 전력망 운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을 파악하고 필요 시 조정한다. 송전망 자원(154kV 이상) 정보는 전력거래소가, 송·배전망 자원(154kV 미만)은 한전이 각각 분산 관리함에 따라 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실시간 출력 제어가 중요한 봄·가을철 경부하기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정밀한 제어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의 빠른 전달과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게 전력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 전력망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통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한전이 관리하던 전력거래계약(PPA) 발전량은 시스템 연결을 통해 거래소에서 통합 실측 기반으로 관리하게 됐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해 기관 간 출력제어 정보를 연계함으로써 전력계통 운영의 대응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이번 통합관제 체계 가동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보 연계 수준과 신속성을 더욱 확대하는 2단계 통합관제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그리드코드(Grid-Code) 개편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과 그리드코드 개편은 모두 지능형 전력망으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적 토대로 꼽힌다. 향후 AI 기술과 접목될 경우, 실시간 관제 구조 혁신과 전력망 상태에 대한 정밀 평가가 가능해져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대와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호 2차관은 "통합관제 체계 고도화는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대와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증가하는 재생에너지가 우리 전력망에 성공적으로 연계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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