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한 상영시간 16분짜리 애니메이션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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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DMZ 두리의 낙원’ 포스터./자료=국립생태원 |
DMZ은 한반도 핵심 생태축의 하나로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 식생이 잘 보존돼 두루미,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며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이 같은 우수한 생태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영상으로 담아 생물다양성보전 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유도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입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비무장지대의 자연을 주제로 한 4D 애니메이션 ‘DMZ 두리의 낙원’을 제작해 7월 1일부터 하루 3회에 걸쳐 충남 서천군의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영상관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애니메이션 상영에 앞서 생태원은 환경부 소셜기자단을 비롯해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와 교사 등 20여 명을 초청해 26일 에코리움 영상관에서 시사회를 연다.
‘DMZ 두리의 낙원’은 겨울을 보내기 위해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일원으로 이동하는 아기 두루미의 모험을 그렸다.
생태원에 따르면, DMZ로 월동을 떠나던 중 강풍에 휩쓸려 가족과 떨어진 어린 두루미 ‘두리’가 생태가치가 높은 DMZ에서 다양한 동물과의 만남과 시련을 겪으며 가족을 되찾고 ‘낙원’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향로봉, 철원평야, 한탄강 등 대표적인 비무장지대 생태 명소를 배경으로 두루미, 담비,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곳곳에 등장해 관람의 재미는 물론 생물다양성 보호라는 교육적 가치를 함께 전달한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자연환경과 동물들은 생태원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DMZ 일원 생태계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아울러 영상관 주변에는 ‘두리와 함께 떠나는 DMZ 생태여행’이라는 소규모 전시 공간을 함께 운영해 관람객이 비무장지대의 우수한 생태가치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창석 생태원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이 비무장지대의 자연과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비무장지대가 오래도록 보전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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