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AI·로보틱스 분야 수조 달러 규모 성장 기회 존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50달러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4.33% 오른 154.31달러로 거래를 끝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장중 1540.45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도 갈아 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및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지난 4월 4일 92.11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6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날 상승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3조7630달러로 불어나며 시총 1위를 탈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0.44% 오르는데 그치면서 엔비디아에 시총 2위로 밀려났다. 

이날 주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이후 본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황 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엔비디아에게 여러 성장 기회가 많다”면서 “이 가운데 AI와 로보틱스가 가장 크고, 이는 수조 달러 규모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는 10년에 걸친 AI 인프라 구축의 시작점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주권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가 첫 상업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AI칩에 이어 로보틱스 시장에서도 성장해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AI 칩 제조업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칩 등 다양한 기술을 함께 제공하며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성장세가 확인된 이후 엔비디아에는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는 상황이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스미스는 “몇 달 전보다 엔비디아의 성장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다”면서 “AI 경쟁은 2025년, 아마도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확실히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루프 캐피털은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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