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순수전기 고성능 콘셉트카 '콘셉트 AMG GT XX'를 26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향후 AMG 전용 전기 아키텍처(AMG.EA) 기반의 4도어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양산형에 대한 기술적·디자인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콘셉트 AMG GT XX는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와 포뮬러1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360마력 이상, 최고 속도 360km/h 이상의 성능을 실현한다. 메르세데스의 자회사 YASA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 모터는 기존 모터 대비 고출력·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전방에 1개, 후방에 2개가 배치된다.
고출력 배터리는 빠른 에너지 흡수와 높은 전력 밀도를 바탕으로 약 5분 만에 400km(WLTP 기준)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전기 비전도성 오일 기반의 냉각 시스템과 온디맨드 열 제어 기술이 탑재돼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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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셉트 AMG GT XX./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
외관은 AMG.EA 플랫폼 기반의 완전히 새 설계된 차체 구조 위에 역동적인 패스트백 디자인과 낮은 보닛, 기울어진 윈드스크린 등 AMG 특유의 스포츠카 비율을 담았다. 공기역학 성능은 공기저항계수 0.198Cd를 달성했으며, AIRPANEL 능동형 공기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냉각 및 효율 향상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 측면에는 MBUX 플루이드 라이트 페인트 기술이 적용돼 야간 시각 효과는 물론 충전 상태 안내 기능도 수행한다. 후면에는 700개 이상의 RGB LED로 구성된 MBUX 플루이드 라이트 패널이 탑재돼 차량 정보를 텍스트나 애니메이션 형태로 실시간 표시한다.
실내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블랙 톤 기반에 오렌지 포인트를 더했으며, 10.25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콕핏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경량화와 개성화를 위해 3D 프린팅 시트 패드, 탄소섬유 일체형 버킷 시트를 채택했다.
지속 가능성도 강조됐다. 인테리어에는 GT3 레이싱 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바이오 기반 소재인 랩파이버가 세계 최초로 사용됐으며, 도어 핸들 등에는 생분해 가능한 바이오 실크 대체제가 적용됐다.
이밖에도 브레이크 냉각과 공기역학 간의 상충관계를 해결한 능동형 에어로 휠이 탑재됐으며, 주행 사운드를 구현하는 외부 스피커는 공간 절약과 경량화를 위해 전면 헤드라이트 내부에 통합됐다.
메르세데스-AMG는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미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기술적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며, AMG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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