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오던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 5월, 전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제조업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총 202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종사자 수는 2022년 이후 증가 폭이 둔화되다가 올해 1월 5만5000명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2월(8000명↓), 3월(2만6000명↓), 4월(2000명↓)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5월 들어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게시판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전년 대비 1만1000명(0.1%) 늘고, 임시·일용직 근로자도 5000명(0.2%) 증가했다. 반면 기타 종사자는 1만6000명(1.2%)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7000명↑·3.6%),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만8000명↑·1.3%), 부동산업(1만5000명↑·3.4%) 등에서 종사자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10만4000명↓·7.0%), 도소매업(2만9000명↓·1.3%)에서는 감소했다.

전체 종사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2000명 줄며 2023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신규 채용 인원은 82만6000명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4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397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5000원(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0.6%로 집계됐다.

같은 달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5.5시간으로 전년보다 6.1시간 증가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 수가 1일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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