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26일 오찬 회동을 갖고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회동을 마쳤다.
이날 오찬에는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문 원내수석은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내 추경안 처리를 위해서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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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6.26./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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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합의가 가장 좋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며 “기획재정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해 제외하고,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 예결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운영위원장)은 내일 본회의에서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는 있었지만 진전을 이루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원내수석은 “야당은 의회 내 견제,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 경우, 당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지도부 및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에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같은 날 다시 만나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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