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웨어러블 동시 공개로 생태계 확장 박차
갤럭시Z 시리즈…하반기 점유율 확대 주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앞세워 하드웨어 기술 자립은 물론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 칩셋인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해 독자 기술 역량을 강조하는 한편 AI를 앞세워 '투톱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 지난해 10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사진=김견희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신작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이 처음 탑재된다. 회사는 AI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독자 기술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 투톱 전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가 독자 설계한 4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기반 칩셋으로, 향상된 AI 연산 처리 능력과 에너지 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갤럭시 Z 플립7에 해당 칩이 최초로 적용되며, ARM 기반 CPU와 강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통해 기기 내 AI 기능 실행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삼성은 이를 통해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하반기 역시 자체 칩셋과 AI 기능을 결합한 갤럭시 Z 시리즈 공개로 하반기 점유율 상승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전략은 △자체 반도체 기술 자립 △AI 기반 사용자 경험 확대 △생태계 연동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갤럭시 AI는 실시간 통역,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에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에도 AI 기능을 적용해 '모두의 AI'를 구현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까지 아우르는 투톱 전략으로 AI 중심 시장 재편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워치7 시리즈 △갤럭시 버즈 코어도 함께 공개된다. 버즈 코어는 60달러 미만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ANC(능동형 소음 제거)와 AI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보급형 시장을 겨냥했다.

갤럭시 워치7 시리즈는 △심박·체온 측정 정확도 향상 △수면 모니터링 고도화 △운동 분석 최적화 등 기존 기능에 AI 기반 맞춤형 리포트를 더해 헬스케어 성능을 강화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전반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기 간 연동을 통해 사용성 중심의 차세대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이번 언팩의 주요 키워드가 기술 자립과 AI 생태계 확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하드웨어 경쟁력은 물론 AI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자체 칩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능력을 무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언팩 직후 주요 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개시하며, 국내 출시 일정은 7월 셋째 주 안팎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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