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공정 대비 탄소 95% 이상 감축…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 추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이 총 사업비 8146억 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수소환원제철은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에 포함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대신 수증기를 배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를 9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꿈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외 주요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그간 우리 정부는 기초 기술 개발 과제 지원과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준비를 이어왔다. 또 실증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초로 한 실증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저렴하고 풍부한 가루 철광석과 수소를 활용해 수소환원철과 쇳물을 생산하는 30만 톤급 공정 실증 과제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기존 전기로에 수소환원철을 활용하는 과제에 총 8146억 원(국비 3088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확보된 기술을 토대로 스케일업을 거쳐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향후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연구개발 예산 지원과 수소·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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