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오는 7~8월 쿠르스크 재건을 위한 공병 등 병력 6000명이 추가 파병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 명 파병 후 4000여 명을 추가 파병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회의 후 “국정원으로부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과 최근 북한 내 파병군인 선발 작업이 시작된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병력 파견 외에도 선박과 군용기를 통해 포탄, 장사정포, 미사일 등 약 1000만 발 규모의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위성발사체 엔진, 드론 기술, 방공·전자전 장비 등 기술 자문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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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5.6.26./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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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미국이 다양한 중재 노력을 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러 간 정상통화 5회,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3회 정도 있었다”며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점령지 영유권 주장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둘러싼 대립으로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한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최근 무력 충돌 12일 만에 전격 휴전했지만, 양측 간 적개심이 워낙 커 언제든 교전이 재개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스라엘 내 정치 상황과 이란의 내부 혼란 등으로 인해 향후 충돌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정착 가족, 선교사 등에 대한 신변 위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황·정세와 관련한 첩보를 동포·재외국민들께 적시에 지원·제공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의 안전과 공항·항만 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보위에 처음 참석한 이종석 국정원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재외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국정원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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