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국내 석유가격은 이달 3주차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정부가 관련 업계에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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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동향./사진=산업부 |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의실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정유·주유소 업계 및 유관기관과 국내외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급등했다. 브랜트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배럴당 63.9달러에서 이달 19일 78.9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같은 시기 60.8달러에서 75.1달러, 두바이유는 63.8달러에서 76.9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했고, 24일 이후에는 이스라엘의 첫 공습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기관에서는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약 60달러 중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가격에 반영됨에 따라 국내 가격은 6월 3주차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휘발유는 지난달 리터당 1637원에서 지난 25일 1668원으로, 같은 시기 경유는 1502원에서 1532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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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 동향./사진=산업부 |
국제유가가 단기적 상승세에 그쳤음에도 국내 가격이 이를 과도하게 반영할 우려에 따라, 이날 산업부는 석유업계와의 회의에서 민생 부담 최소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회의에서 산업부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분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 변동폭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가격 적정성 등을 검토했다. 또한 알뜰공급사(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에 대해서도 알뜰주유소 정책의 취지에 맞춰 국민에게 보다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정부는 최근 6월 말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는 등 석유가격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2주간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집중 운영해 민생 현장의 석유가격 상승 최소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호현 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만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에서 상생 정신을 발휘해 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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