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안전 선도 모델로 확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최근 ‘LG 스마트코티지’가 국내 프리패브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등급인 ‘ZEB 플러스(Plus)’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리패브는 공장에서 건물을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건축 방식으로, 시공 속도와 품질 관리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LG전자는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모듈러(Modular) 주택 전기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국전기안전공사 표정재 사업운영처장, LG전자 스마트코티지 조연우 대표./사진=LG전자 제공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LG 스마트코티지는 에너지 자립률 100%를 넘어 소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로 인정받았다.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핵심 역할을 한다.

LG 스마트코티지는 전력 기반의 주거 공간으로, LG전자의 인공지능(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이 집약돼 있다. 특히 주택 내 전력 소비 전반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모듈러 주택의 안전 기준 마련에도 본격 나섰다. 전라북도 김제에 위치한 LG 스마트코티지 현장에서 LG전자는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모듈러 주택 전기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설계도면 검토와 제조 현장검사 등을 포함한 ‘모듈러 주택 미리 안심 인증제도’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완공 후 점검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기 안전성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전 진단을 통해 콘센트나 배선 오류를 설치 전에 파악함으로써 재시공 가능성을 줄이고, 검사 절차 또한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도는 LG 스마트코티지에 우선 도입된 후 향후 모듈러 건축 시장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 스마트코티지는 AI 기반 에너지 절약 기술과 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효율·친환경 주거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모델을 통해 모듈러 건축 시장에서의 전기설비 안전기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9년 1408억 달러(약 19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한국철강협회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최대 4조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대표는 “공간과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LG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주거문화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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