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상향 VS 하향 엇갈려…HBM 경쟁력 입증되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6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7만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 삼성전자가 최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6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3%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는 1.88% 뛰어 6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월 첫 거래일인 지난 1일부터 전날인 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에는 직전 거래일 대비 5.43% 오른 6만4100원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6만4200원) 대비 약 25%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7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15% 줄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DS(반도체) 부문의 HBM3e 12hi(고대역폭 메모리 3e 규격, 12단적층 제품) 매출 인식 지연과 DX(디바이스) 부문의 생활가전 관세 부담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6만38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증가할 전망”이라며 “AMD 등 주요 고객사 향 HBM(고대역폭 메모리) 판매량이 늘고 비메모리 부문 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도 있다. HBM 경쟁력이 여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4.8% 낮췄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폭은 동종 업체보다 매우 저조한 편인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HBM 경쟁력 입증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당초 예상했던 실적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했고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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