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대비 약 20% 급증한 실적인데, 총이익 감소에도 불구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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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대비 약 20% 급증한 실적인데, 총이익 감소에도 불구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라는 평가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해외점포 수는 총 41개국 206개로, 1년 전 41개국 202개 대비 4개 증가했다. 지난해 6개 점포가 신설된 반면, 2개 점포가 폐쇄된 데 따른 수치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92개로 가장 많고,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54개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고,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순이었다.
해외점포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총 16억 1400만달러로 1년 전 13억 3000만달러 대비 약 21.3%(2억 8400만달러) 급증했다. 총이익(이자+비이자이익)이 약 1600만달러 줄었지만, 대손비용이 4억 9900만달러 감소한 덕분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억 2900만달러), 싱가포르(4900만달러)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5600만달러의 손실이 확대됐다. 중국도 순이익이 2700만달러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 0.63% 대비 0.11%p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70억 8000만달러로 전년 말 2101억 9000만달러 대비 약 3.3%(68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57억 9000만달러로 가장 컸고, 중국 318억 3000만달러, 홍콩 247억 4000만달러 순이었다. 1년 전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중국(18억 9000만달러 증가), 싱가포르(18억 7000만달러), 영국(14억 80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6%로 전년 말 1.74% 대비 약 0.28%p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 부문은 '10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본점 국제화수준 부문도 '20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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