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소형차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유럽에서 현대차·기아가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20만대 이상의 소형차를 판매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EV)./사진=연합뉴스

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유럽 시장에서 두 회사의 소형차(A·B세그먼트) 판매량은 총 20만6023대를 기록했다. 

유럽은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 공간, 실용적 소비문화로 인해 소형차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연합(EU)이 신차 평균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소형차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럽 내 소형차 중심의 전략을 강화해왔다. 현대차·기아의 소형차 판매 비중은 2023년 43.8%, 2024년 44.5%를 기록했지만 올해 1∼5월은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소형 해치백 i10와 i20, 기아 소형 세단 모닝이 이러한 인기의 주역이다. 세 차종은 유럽 시장 출시 후 모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i10은 2008년 유럽 특화 모델로 출시돼 2020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5월까지 125만798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해 1~5월에만 2만5139대가 팔리며 연간 판매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i20 역시 2008년 출시돼 2021년 누적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지난 5월까지지 총 121만290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는 소형 신차 출시를 통해 유럽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2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전략형 소형 SUV EV2의 콘셉트카를 공개했으며, 현대차도 엔트리급 소형 전기 S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단, 해치백, SUV는 물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전 라인업을 통해 유럽 시장 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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