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혜준이 7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박혜준은 노승희(16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박혜준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73번의 도전 만에 처음이다.

   
▲ 박혜준이 롯데 오픈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박혜준은 2021년 8월 KLPGA 투어에 입회했지만 2022시즌 부진해 시드를 잃었다. 2023년 드림투어(2부)를 거쳐 지난해 투어에 복귀한 박혜준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정상에 점점 다가섰다. 올 시즌에는 별로 좋은 성적을 못 내다가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처음 톱10(공동 7위)에 들더니 이번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처음 받아본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1, 2라운드 공동 2위에 이어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박혜준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를 노승희에 1타 앞선 채 출발했다. 초반 4~5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인 박혜준은 한때 2위 그룹에 5타 차까지 앞서며 무난하게 우승하는가 했다.

후반 들어 박혜준이 주춤하는 사이 추격자들이 간격을 좁혀왔다. 17번 홀을 마쳤을 때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노승희보다 박혜준이 2타 앞서 있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노승희가 샷 이글에 성공하며 박혜준과 동타를 이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박혜준은 흔들리지 않고 버디를 잡아 노승희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노승희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며, 배소현과 이다연이 1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최혜진은 나란히 최종 합계 8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10계단 하락했고, 최혜진은 4타를 줄여 11계단 상승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은 7언더파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시즌 3승을 거둬 다승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공동 48위(1언더파)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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