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7월 첫 주말, 대학로가 공연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5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 프리뷰 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쇼케이스부터 관객 참여형 워크숍, 마로니에공원 광장의 홍보 부스와 현장 이벤트까지,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한 축제 현장은 뜨거운 호응 속에 활기를 더했다.
‘아르코 썸 페스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의 공연예술축제 지원사업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 선정된 축제들을 하나로 연결한 통합 브랜드다. 공동 홍보와 협업으로 축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최된 아르코썸페스타는, 이번 프리뷰 위크를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축제의 가치를 미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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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과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2025 아르코 썸 페스타가 개막했다./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무용의 지평을 확장하다 – ‘몸, 경계를 넘다’
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무용 축제 쇼케이스 ‘몸, 경계를 넘다’에는 네 개 축제가 참여해 각기 다른 색깔의 무대를 펼쳤다.
‘아츠인탱크무용축제 in Korea’는 국제 협업 작품을, ‘춘천공연예술제’는 강원파인더에 선정된 브레이크스루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을빛내는해외무용스타초청공연’은 해외 무용스타들의 발레 무대를,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창무 프라이즈 본선 진출 4팀의 공연을 통해 무용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관객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무용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며, 동시대 무용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생생하게 느꼈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 좁힌 음악·연극 – ‘소리, 경계를 넘다’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 위에 설치된 열린 객석에서 열린 음악·연극 축제 쇼케이스 ‘소리, 경계를 넘다’는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한층 가까이 이끌었다.
‘줄라이 페스티벌’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중심으로 한 피아노 연주를 통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고, ‘품앗이공연예술축제’는 방정환의 정신을 담은 창작극 <노래주머니>로 따뜻한 감성을 전했다. 관객은 연주자와 배우의 숨소리까지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무대에서 깊은 몰입감을 경험했다.
전통예술, 마로니에공원에서 관객을 만나다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 야외무대에서는 전통 축제 쇼케이스 ‘전통, 장르를 넘다’가 펼쳐졌다.
5일에는 ‘생생우리음악축제’, 6일에는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와 ‘대한민국 마당극축제’가 참여해 전통음악, 탈춤극, 창작 마당극 등을 선보이며 관객과 만났다.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 공연은 전통예술의 생동감과 현장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한 워크숍
현대무용, 발레, 전통춤, 마당극 등 다양한 장르의 참여형 워크숍이 스튜디오 다락에서 진행됐다.
예술가들이 직접 관객들과 호흡하며 움직임과 창작의 원리를 나눈 이 자리에는, 헝가리국립발레단 이수빈의 발레 클래스, 전통 마당극 워크숍 등이 포함됐다. 일부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끌며, 예술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를 마련했다.
마로니에공원, 시민과 공연 축제가 만나는 곳
마로니에공원 광장에는 축제 참여 단체의 홍보 부스와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운영되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축제 콘텐츠를 접하고 예술가들과 교감하며, 일상 속에서 공연예술을 경험했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한 이 공간은 아르코썸페스타가 지향하는 ‘참여형 예술 축제’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전국으로 확산되는 공연 축제의 여름
프리뷰 위크를 시작으로 아르코썸페스타는 7월부터 8월까지 서울, 부산, 인천, 춘천, 대전, 청주 등 전국 각지로 이어진다. 17개 공연 축제가 릴레이처럼 펼쳐지며, 올여름 전국 각지를 공연예술의 열기로 물들일 예정이다.
한편, 프리뷰 위크에 앞서 지난 1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 ‘아츠인탱크 무용축제 in Korea’는 연이은 전석 매진으로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특히 마라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 공연이 연달아 매진되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입증했다. 최문애 축제 감독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무용을 통한 국제 문화교류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플랫폼으로서, 시민과 소통하는 대중친화적 무용예술축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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