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올해 1분기부터 난항을 겪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AMPC(첨단제조세액공제)에 힘입어 2분기 개선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로 수익성을 개선한 가운데 삼성SDI와 SK온은 적자폭을 축소시키면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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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사진=LG에너지솔루션 |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일제히 2분기 AMPC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조5654억 원, 영업이익 4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9.7% 감소, 영업이익은 152.0% 증가한 수치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방지범)의 AMPC 수혜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4억 원이다. IRA 보조금의 효과로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3150억 원)을 상회했다. 또한 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이익에서 6개 분기만의 흑자다.
매출은 유럽 자동차 OEM(위탁생산)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생산지 조정에 따른 중국 생산 물량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고수익 물량이 확대되는 등 원가 절감, 현지 생산 본격화가 주효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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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사진=삼성SDI |
지난 2분기 삼성SDI와 SK온도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모양새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매출액 3조5379억 원, 영업손실 15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매출 확대와 함께 지난 1분기 영업손실 5435억 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올해 전방 산업인 전기차산업에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유럽 주요 전기차 고개사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출하량도 크게 감소해 실적 개선에는 제약이 있었다.
서지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기차 분야에서 유럽 핵심 고객에 대한 출하량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출하도 41% 감소해 AMPC도 670억 원으로 예상치인 1080억 원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형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은 상당 부문 선방하면서 실적 하락을 일부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현대차의 북미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적자폭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에서는 2분기 SK온이 1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분기 SK온의 영업손실은 2993억 원이었다.
앞서 SK온은 올해 3조500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 지역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확대가 이번 적자폭 개선에 크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현지 생산 증가로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AMPC 등 미국 정책 수혜도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개선세는 전기차 배터리 단일 사업에 집중돼 있어 시장 수요 둔화와 완성차 OEM 주문 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에서 "2분기 출하량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현대모터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효과로 북미 출하량이 2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북미 시장 중심의 수익성 개선, 비용절감, 차세대 기술 투자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방 산업인 전기차산업에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유럽 주요 전기차 고개사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출하량도 크게 감소해 실적 개선에는 제약이 있었다.
서지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기차 분야에서 유럽 핵심 고객에 대한 출하량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출하도 41% 감소해 AMPC도 670억 원으로 예상치인 1080억 원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형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은 상당 부문 선방하면서 실적 하락을 일부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현대차의 북미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적자폭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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