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아파트의 '높이'가 주거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4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조망권과 희소성, 상징성 등 다양한 프리미엄 요소를 갖춘 주거 형태로 주목받으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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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 부분 투시도./사진=우미건설 |
초고층 아파트는 높은 층수에서 오는 탁 트인 조망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고층에 위치할수록 외부 소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유리해 수요자들의 선호가 뚜렷하다. 희소성도 초고층 아파트의 강점 중 하나다. 구조 설계와 안전 기준 등의 제약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사업 추진 과정의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초고층 아파트의 시세 주도 흐름은 수도권은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에서는 광명역 인근 최고 49층 규모 '유플래닛 광명역 데시앙' 전용 102㎡가 지난 6월 15억5000만 원에 거래돼 올해 광명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최고 48층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 2차' 전용 84㎡가 5월 7억7795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청주 내 동일 면적 기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 4월 경기 양주에서는 최고 40층 설계가 적용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정당계약 시작 5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 희소성, 상징성 등의 프리미엄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의 선호도는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매매시장의 가치 상승을 확인 수요층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40층 이상 고층 단지들의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일원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3층,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927가구 규모다. 인근에 조성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 최고 42층)와 함께 약 18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최고 49층 규모의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를 분양 중이다. 총 998가구(전용 84~119㎡) 중 전용 84㎡ 657가구가 1회차로 공급된다.
부산에서도 대규모 초고층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부산진구에 조성되는 최고 48층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총 468가구)의 견본주택을 4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이어 롯데건설은 오는 11일 해운대구에 최고 67층 규모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총 2070가구) 견본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이달 중 수영구 남천동에 최고 40층 높이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을, 태영건설은 8월 중 부산진구에 최고 46층의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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