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부산항 이용 촉진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동북아~북미 환적 수요 확보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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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센다이에서 개최된 설명회에서 부산항을 소개 중인 BPA 송상근 사장./사진=BPA |
8일 공사에 따르면, 센다이에서의 설명회 개최는 처음으로 일본 동북(도호쿠) 지역을 겨냥한 첫 포트세일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7일 열린 이번 행사는 센다이항과 부산항 간 정기항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홍보 자리로 미야기현의 화주 및 물류기업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BPA는 설명회에서 △글로벌 항만 네트워크 △물류비 절감 효과 △정시성과 신뢰성 확보 성과를 중심으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소개했다.
특히 미야기현의 북미 수출입 비중이 26.3%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부산항이 아시아~북미 항로의 마지막 기항지(라스트 포트)로서 갖는 이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부산항의 북미향 라스트 포트 노선은 총 26개로 아시아 항만 중 가장 많다. 상하이항(13개), 선전항(9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본 디지털 포워더 ‘Shippio’도 참석해 부산항 환적의 경제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Shippio 관계자는 “중국 선전에서 센다이까지 부산항 경유 시, 일본 주요항 이용 대비 물류비가 약 25~30% 절감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송상근 BPA 사장은 “일본 동북지역의 중심도시 센다이에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소개하게 돼 뜻깊다”며 “미야기현 등 동북 지역 항만과 협력해 실질적인 윈-윈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BPA는 설명회에 앞서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양 지역 간 항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라이는 일본 47개 도도부현 지사로 구성된 전국지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이번 만남은 양측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BPA는 일본의 환적 타깃 지역을 선별해 맞춤형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도호쿠 지역은 연간 27만TEU 규모의 잠재 환적 물량을 보유한 전략적 지역으로 평가되며, 향후 BPA는 지역 맞춤형 파트너십과 설명회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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