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조성 중인 기업도시, 재생에너지 사용하고 데이터센터도 조성
과감한 투자로 건설 외에 새로운 먹거리 확보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BS한양을 비롯한 BS그룹이 주도하는 AI·에너지도시 전남 솔라시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솔라시도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용과 데이터센터 구축은 지난달 출범한 새 정부도 독려하는 산업분야인 만큼 매력적인 개발사업이라는 평가다. 

   
▲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사진=BS한양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은 솔라시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태양광 풍력 전문가로 알려진 윤을진 전 한화솔라파워 대표를 생에너지사업단장(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솔라시도 때문이다. 윤 단장은 2008년부터 △LG CNS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솔라파워 등에서 국내외 태양광I·풍력 사업을 진행한 재생에너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솔라시도는 BS그룹 계열사인 BS한양과 BS산업이 전남 해남과 영암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조성하는 민관협력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조 원 이상을 투입, 약 3만3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디지털·도시 인프라가 융합된 미래형 자족도시다. 일단 골프장인 '솔라시도 CC'와 전남 최초의 사립식물원 '산이정원'이 조성됐다. BS한양은 현재 골프장 솔라시도CC 옆에 조성되는 2200여 가구 공동주택 단지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 분양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는 제로에너지 친환경 레저 주택단지다. 더 나아가 솔라시도 전체가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RE100 달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BS한양은 단일발전소 기준 국내 최대 규모 발전설비용량(98MWh)을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했다. 세계 최대 규모 ESS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갖춘 발전소로서 지난 2020년 준공은 물론 운영도 맡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활용, 산업단지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인 3GW AI데이터센터 클러스터도 구축하려 한다. 윤을진 단장의 영입은 이를 위한 중요한 포석이다. 

재생에너지는 BS한양의 새 먹거리 찾기와도 연관된다. 올해 1분기 BS한양의 전체 매출에서 인프라·에너지 부문은 2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16%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솔라시도 사업 진척도가 오를수록 BS한양의 인프라 에너지 부문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여 EU 회원국 대사들로 구성된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이 지난달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방문했다./사진=BS한양

솔라시도의 성공 가능성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 커지고 있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를 강조하고 AI산업 부흥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유도하는 새 정부 시책에 맞아 떨어지는 사업이다. 한편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5월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EU대사단이 해남 솔라시도를 방문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BS한양이 솔라시도 투자에 집중하면서 차입금 등 부채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S한양의 총 차입금은 올해 1분기 기준 6871억 원에 달한다. 2020년 말 1985억 원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BS한양의 자산을 고려하면 차입금 등 부채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부분이다. 오히려 이런 대형 사업을 외부자금 수혈 없이 진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솔라시도가 대규모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성공한다면 건설사의 신사업 확장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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