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의 환상적인 혼합복식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무난하게 4강에 올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신유빈은 여자복식 8강과 여자단식 16강에도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2025' 혼합복식 8강전에서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 조를 3-0(11-8 12-10 11-6)으로 완파했다.

   
▲ 임종훈-신유빈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준결승에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는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와 맞붙어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열린 WTT 시리즈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그만큼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어 이날 만난 스페인 조는 크게 어렵지 않은 상대였다.

첫 게임을 11-8로 따낸 임종훈-신유빈은 두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12-10 승리를 거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 3게임을 11-6으로 여유있게 이겨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서는 홍콩의 두호이켐과 파트너를 이뤄 출전했다. 신유빈-두호이켐은 16강전에서 태국의 수타시니 사웨타부트-오라완 파라낭 조를 3-0(11-8 11-8 11-8)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 신유빈의 홍콩의 두호이켐과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신유빈이 국내 선수가 아닌 두호이켐과 짝을 이룬 것은 국가별 출전권 때문이다. 신유빈은 류블랴나 대회 때 최효주(한국마사회)와 여자복식에 출전해 준우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복식은 국가별로 1개 조만 출전을 허용함에 따라 랭킹에서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에 밀려 신유빈이 두호이켐과 '다국적 콤비'로 이번 대회에 나선 것.

공교롭게도 신유빈은 앞서 여자단식 64강전에서 두호이켐과 맞붙어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셈이다.

한편 신유빈은 이날 여자단식 32강전에서는 일본의 난적 히라노 미우를 3-0(11-6 11-4 11-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신유빈의 여자단식 16강전 상대도 일본 선수다. 일본의 에이스 오도 사츠키와 만나 8강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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