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오는 8월 2일 개최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10일 당대표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치고, 각각 기자회견을 열면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10대 혁신 공약’을 발표하며 “개혁 당대표가 되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10대 혁신 공약에는 △내란세력 척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3대 개혁 태스크포스(TF) 추석 전까지 가동·완료 △공정한 공천제도 정비 △전당원 투표제 상설화 △SNS·스마트 정당 구축 △당원 정책박람회·콘서트 개최 등 당원 참여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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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은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2025.7.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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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란과 전쟁 중”이라며 “정치력과 투쟁력이 있는 리더십으로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전광석화처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법제사법위원장과 대통령 탄핵소추단장 경험을 언급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이 신뢰하고 당원이 사랑하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통합, 안정, 협치 등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고 민주당은 개혁 입법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라는 인식으로 전시체제로 당을 가동시켜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적, 헌법의 적인 내란세력들을 완벽하게 척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당대표 1기 집행부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을 지킨 짝꿍이었다”며 “명심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명심은 민심에 있고, 당심에 있고, 천심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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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국회의원이 10일 청주에 있는 충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지역 핵심당원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는 충청의 아들이기에 후보 등록과 동시에 고향을 찾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5.7.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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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 뛸 수 있는, 검증된 실전 파트너로서 ‘정부 성공 필승 대표’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철학을 가장 잘 아는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으로 국정을 완성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정·대가 완벽한 호흡으로 움직이는 민생 개혁 원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안과 3대 특검을 통과시킨 원내대표에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검찰 독재와 극우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전위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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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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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국정 파트너십도 강조하며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국정을 설계해 온 실전 리더십이 있다”며 “서로 눈빛만 봐도 호흡이 맞는 동지로서 국정의 안정성과 개혁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당원 중심 정당 개혁에 대해서 “당원의 목소리를 국정으로 연결하는 정당, 국민이 당원이 되고 싶어지는 민주당, 1인 1표의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며 “국회의원의 오더를 받는 존재가 아닌 당원의 권리를 보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6·3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첫 평가이자 전국정당 민주당의 시험대”라며 “2018년에 버금가는 압도적 승리를 이끌겠다. 제가 지방선거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10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순회경선을 한 뒤 8월 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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