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다가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 'WTT 미국 스매시 2025' 혼합복식 4강전에서 대만의 에이스 조인 린윈루-정이징 조에 3-2(8-11 7-11 11-9 14-12 11-7)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임종훈-신유빈은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열린 WTT 시리즈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결승 상대는 린스둥-콰이만(중국)조와 웡춘팅-두호이켐(홍콩)조의 준결승전 승자다.

임종훈-신유빈의 대역전극이 펼쳤다. 1, 2게임을 린윈루-정이징 조가 내리 따낼 때만 해도 임종훈-신유빈은 그대로 탈락하는가 했다.

3게임도 임종훈-신유빈은 초반 1-3으로 뒤졌다. 임종훈이 주무기인 백핸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면서 반격이 시작돼 4연속 득점하며 5-3으로 앞서갔다. 대만 조도 가만있지 않았다. 린윈루의 강공을 앞세운 재반격에 다시 밀려 6-9까지 뒤지며 패색이 완연했다.

여기서 임종훈-신유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임종훈이 안정된 리시브로 기회를 엮으면 신유빈이 다양한 공격으로 포인트를 올렸다. 9-9 동점 추격을 한 임종훈-신유빈은 기어이 11-9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3게임을 따내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4게임도 접전이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듀스까지 갔다. 듀스 랠리가 계속돼 12-12가 된 상황에서 임종훈의 포어핸드 톱스핀이 성공해 13-12로 게임포인트가 되자 신유빈의 포어핸드가 작렬해 14-12로 이겼다.

이제 게임스코어 2-2로 승부는 원점이 됐고, 마지막 5게임에서 결승행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기사회생한 임종훈-신유빈은 기세를 끌어올려 마지막 게임을 주도했다. 초반 4-1까지 리드를 잡았다가 6-6으로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신유빈이 고비처에서 힘을 냈다. 강한 드라이브와 서브로 상대 범실을 연이어 유도해 다시 앞서갔다. 9-6에서 임종훈의 백드라이브가 불을 뿜어 매치포인트에 이르렀고, 상대를 7점으로 묶은 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