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지 하루만에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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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일(현지 시간) 미국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다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4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647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기준 전날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기록했던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1만37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오후 들어 유입된 대거 매수세에 힘입어 약 4분 동안 11만6000달러선을 뚫었다. 장중 한때는 11만67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25% 상승했다. 지난 4월 7일 7만4000달러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약 60% 가량 급등한 셈이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 랠리, 투자 심리 완화, 친가상자산 정책 등이 꼽힌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난 5월 1만5500p까지 떨어졌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만6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미국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주요 기술주의 강세 속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비트코인으로 옮겨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투자 심리가 완화될 수 있었던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들이 한몫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가치를 인정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애널리스트는 “6월 옵션 만기 이후 비트코인 콜옵션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 상승세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11만달러를 돌파한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최대 13만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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