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주제전 비롯, 국제 공모전·동강사진상 수상자전 등 12개 전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가 동강사진박물관 및 영월군 일원에서 11일 개최된다.

동강국제사진제는 세계를 무대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파악해 국내 사진 문화의 발전과 도약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사진 축제. 예술적 실험 정신과 시대정신이 교차하는 세계 사진예술의 최전선을 선보이고 한국 사진 문화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는 대한민국 최초 공립 사진 전문 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다. 국제주제전을 비롯해 국제 공모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등 12개의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와 교육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 11일부터 강원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린다./사진=동강국제사진제 제공


특히 사진제의 핵심인 국제주제전을 아카이브 특별전과 연계해 기획했으며, ‘Museum Project’를 주제로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인류의 여러 유산을 전시함으로써 역사를 후대에 전승하는 박물관의 역할과 가치를 일깨우고자 한다.

사진제는 구본창, 육명심(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 ‘알리나리 소장품(Alinari Archive)’, ‘조지 이스트맨 뮤지엄(George Eastman Museum)’, ‘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 ‘프레데릭 구테쿤스트(Frederick Gutekunst)’,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소장품(Gabriele Basilico Archive)’, ‘토마스 스트루스(Thomas Struth)’ 등 한국을 비롯한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각국의 박물관 소장품과 작가 작품의 국제주제전을 통해 ‘뮤지엄’이 갖는 의미를 집중 조망한다.

축제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국제주제전은 과거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뮤지엄이 대중적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다양한 시선과 생각들이 모여 기억과 감각을 재구성하는 동시대의 정신적 장치로 기능하는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뮤지엄이 귀족의 전유물에서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전환되던 역사의 현장을 ‘알리나리’ 형제의 기록물로 증언하고, 세계 최초의 사진 전문 뮤지엄으로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보존되고 기술화돼 왔는지 알 수 있는 ‘조지 이스트맨 뮤지엄’의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또한 ‘토마스 스트루스’의 ‘Audience’ 연작을 통해 뮤지엄의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당 작품은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액자식 구조를 통해 뮤지엄 안에서 시선이 구성되는 과정과 감정이 발생하는 환경을 탐구한다. 그리고 기록과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인 ‘구본창’의 ‘Vessel’ 시리즈를 통해 ‘사진’으로 표현된 역사와 예술 보존 방식 등을 선보인다.

더불어 ‘엘리엇 어윗’, ‘육명심’,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프레데릭 구테쿤스트’의 작품을 통해 뮤지엄의 진정한 의미를 엿보는 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는 9월 28일까지 80일간 동강사진박물관 및 영월군 일원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전시 개막 일주일 후인 7월 18일(금)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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