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용인시청)이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4를 뛰어넘고 우승했다.
2m 34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시즌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실내경기에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 34를 기록한 바 있고, 실외 경기에서는 우상혁이 처음이다. 이로써 우상혁은 오는 9월 열리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 33)을 통과해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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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하며 국제대회 7연속 우승에 성공한 우상혁. /사진=세계육상연맹 SNS |
이번 우승이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었다.
특히 우상혁은 올 시즌 출전한 7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7연승 행진을 벌였다. 2월 체코 실내 대회(2m 31) 우승을 시작으로 슬로바키아 실내 대회(2m 28),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 31)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실외 대회에서도 5월 왓그래비티챌린지(2m 29), 구미 아시아선수권대회(2m 29),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 32) 그리고 이번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까지 우승을 석권했다.
이날 우상혁은 몸이 가벼웠다. 2m 15부터 출발해 2m 19, 2m 23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성공했다. 2m 27에서는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으나 두 번째 시도에서 뛰어넘었다.
우상혁이 2m 30을 1차 시기에 성공했을 때 우상혁과 얀 스테펠라(체코) 단 두 명만 살아남았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을 딴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저본 해리슨(미국) 등 강자들이 모두 탈락했다.
스테펠라가 2m 32를 1차 시기에 넘자, 우상혁은 2m 34로 바를 높여 도전했다. 우상혁은 2m 34를 1차 시기에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스테펠라는 2m 34에 실패하자 2m 36에 도전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두 번 모두 실패하며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2m 36에 도전했으나 1차 시기에서 실패하자 아예 2m 37로 바를 높여 한국 신기록 경신을 노렸다. 하지만 바를 건드려 금메달을 획득한 데 만족해야 했다.
국제대회 7연속 우승을 일군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오는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의 우승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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