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인천에서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가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비결은 공공택지로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으로 비교적 분양가가 싸기 때문이다. 대출을 억제하는 6.27대책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앞으로 수도권에서는 분상제 적용 공공택지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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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중흥토 |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일반공급 1순위 접수 결과, 5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31명이 몰려 평균 13.0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4개 평형 중 전용 112㎡A(2.74대 1)를 제외한 나머지 평형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는 84㎡A형이 23.35 대1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상제를 꼽고 있다.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공공택지로 분상제 적용되는 단지다. 84㎡ 5억5570만~6억1700만 원, 112㎡ 6억4300만~7억3400만 원이다. 2~3억 원의 현금 보유 시 84㎡ 분양가의 절반 정도만 대출 받으면 된다. 6.27대책으로 인한 대출규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6.27 대책은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대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은 분양대금 마련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다. 이로 인해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공택지에서 조성돼 분상제가 적용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와 같은 날 경기도 김포에서 일반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 풍무는 6.27 대책 후폭풍을 정면으로 받았다. 총 3개 블럭으로 구성된 해링턴플레이스 풍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1769가구 규모다.
하지만 3개 블럭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총 1435가구 중 1순위 신청은 287가구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이 분양가를 부담스러워했다는 분석이다. 해링턴플레이스 풍무는 공공택지가 아니어서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84㎡ 기준 최고 7억 원 후반대 분양가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보다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게다가 두 단지간 거리는 자동차로 15분 걸릴 정도로 가까운만큼 수요자들로서는 가격이 더 낮은 단지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수도권 분양 단지들 중에서 사람들이 몰릴 단지는 공공택지로 공급하는 분상제 아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는 분상제 적용 단지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택지지구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분상제로 가격 부담이 낮아 실수요자 선호가 높다”며 “특히 수도권 택지지구는 입지 경쟁력, 분양가 메리트, 미래 가치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춰 청약 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분상제 적용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경기 남양주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B1블록은 5개 동 74~84㎡ 560가구, B2블록은 5개 동 74~84㎡ 587가구 총 1147가구다.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 대야미 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한다. 5개동 61~84㎡ 총 502가구다.
8월에는 계룡건설이 수원시 수원당수지구 C3,D3블록에 74~112㎡ 1149가구를 분양한다. 계룡건설은 같은 달 엘리프 검단 포레듀'도 분양한다. 64~110㎡, 총 669가구 규모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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