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주역들이 처음 모습 드러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역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지난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김병우 감독이 자리해 취재진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역들인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김병우 감독, 나나, 신승호(사진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독자' 역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안효섭은 "김독자는 평범함이 제일 큰 무기다. 그간 해보지 못했던 일반적인 캐릭터였고 많은 분들에게 김독자의 일반적인 면모를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을지 궁금했다. 김독자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인물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고, 한 인간으로서 현실적으로 이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독자'가 오랫동안 동경해왔던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역의 이민호는 "'유중혁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이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했다. 유중혁은 이야기의 끝을 내줄 사람, 그 구원자가 언제 나타날까. 그 끝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 채 계속 있었을 것 같다. 두려움보다는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희망을 안고 기다리지 않았을까"라는 말로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했다고 밝혔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현실이 되어 버린 소설 속 세계라는 본 적 없던 독보적인 세계관 속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처음 경험하는 세계관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깨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꽃을 피우고 그 중심에는 누구보다 열정을 발휘했던 배우들이 있다. 배우들은 블루스크린 앞에서 한계 없이 액션 신을 소화해냈다.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주인공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효섭, 이민호, 나나, 신승호, 채수빈.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안효섭은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언제 또 어룡 뱃속에 들어가 보고 화룡과 싸울 것이며, 날아다니면서 동료를 구하겠나. 현장에서 상상만 했던 것들이 CG로 입혀지면 어떨까라는 기대감이 굉장히 컸고, 실제 영화로 봤을 때 쾌감도 굉장히 컸다"고 얘기했고, 이민호는 "앞으로 배우의 영역에서 상상과 창의적인 사고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번 작품에서 상상을 통해 좀 더 풍요로운 감정들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작업에 만족을 표했다. 

또 '유상아' 역의 채수빈은 "칼이나 총 같은 무기가 아니고 실을 쓰다 보니까 액션을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감독님, 무술팀과 많이 나눴다. 혼자 하는 액션이 아닌, 다 함께 만들어가는 그림들을 연기하다보니 많은 배움이 됐던 작품이었다"고 말했고, '이현성'을 연기한 신승호는 "실제로 맞서게 되는 존재가 눈앞에 없는 상황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영화가 완성이 되고 스크린에 나올 때 어떤 그림일까에 대해서 생각과 계산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많은 것들을 만들어주고, 방향성을 정확하게 잡아줘서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큰 도전이었지만 행복했던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그리고 '정희원'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나나는 "블루스크린에서 연기를 해본 경험이 처음이다. '온전히 진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막상 현장에 가보니 의상, 분장 등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상태였고, 현장에 있는 모두가 굉장히 집중하고 몰입한 상태였다. 오히려 마음껏 상상하며 연습했던 동작들을 추가해서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충분한 설명을 해줬고, 콘티를 정확하게 얘기해 주고 이해시켜줬다.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짜릿했던 액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인공들.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의 총지휘자였던 김병우 감독은 "원작에 좋은 가치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더 천착했던 것은 '함께한다'라는 점이었다. 김독자가 내가 알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메시지들이 크게 와닿았었다. 이것을 가지고 이 한 편의 이야기를 좀 더 뾰족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핵심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한 "관객들이 극장을 나갈 때 '아, 이 영화가 이런 의미가 있구나'라는 걸 좀 더 느꼈으면 하는 욕심이 있어서 이야기를 설계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관객들이 영화관을 나가며 예상 밖의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