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자동차 전체 수출액이 2개월 만에 반등해 역대 6월 자동차 수출 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영향으로 1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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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자동차 수출액은 63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고, 수출량은 24만4427대로 3.1% 줄었다./사진=미디어펜 |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3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고, 수출량은 24만4427대로 3.1%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 수출액은 32억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줄었다. 미국에서는 16.0% 감소한 2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131만 대) 대비 줄어든 지난달 내수 판매량(125만 대, -3.5%)과 관세 부과 영향 등이 타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 수출은 32.6% 증가한 7억65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독일(1억5000만 달러, 137.8%), 네덜란드(9000만 달러, 89.8%)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년 동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기차 수출 호조, KG 모빌리티 유럽 판매법인 신설(2024년 8월)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아시아(6억2400만 달러, 35.6%)와 기타 유럽(6억1000만 달러, 52.3%), 중동 5억2100만 달러(11.9%) 등 순으로 높았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6억8000만 달러, 6.3%)과 체코(7000만 달러, 4.9%) 등 우리 자동차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국가들과 카자흐스탄(4000만 달러, 208%) 등 A/S 부품 수요가 큰 국가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8% 늘어난 14만6000대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1만7000대, 수입차는 4.0% 증가한 2만9000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7만2660대(36.1%)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가량(49.8%)을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내수 판매는 14개월 만(2024년 3월 이후)에 2만 대로 회복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0.1%)를 보였다. 이는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증가(4.8%)한 것에 비해 수출량은 감소(-3.1%)한 영향이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아울러 픽업트럭 생산량이 대폭 증가(2만3000대, 853%)했는데, 타스만과 무쏘 EV 등 픽업트럭 신모델이 출시되며 내수(131%)와 수출(850%) 모두 확대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동 차산업은 관세 부과와 현지 생산 확대,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은 감소했으나,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로 생산량 감소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도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과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소통하며 신시장 개척과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 피해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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