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AI(인공지능)을 통한 농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작업·재배를 중심으로 하는 3대 AI 기술을 개발해 로봇이 스스로 작업을 하고, 최적의 생산 전략을 제안하는 미래 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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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가 농업 3대 AI 개발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
대동은 17일 서초구 서울사무소에서 농업 3대 AI 개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기술 개발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AI는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과 농업의 혁신의 핵심 역량”이라며 “AI 기술 개발을 통해 손쉬워지는 농업, 스마트한 농업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의 AI 혁신을 위해 대동은 농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주행 경로를 판단하고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동 AI’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과수원과 밭 사진 약 50만 장, 주행 영상 약 300만 건을 수집해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농경지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AI를 구축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기반 다목적 로봇을,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의 AI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 부문장은 “자율주행 농기계(이동 AI)를 통해 작업시간을 약 3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고랑을 파는 작업을 할 때도 숙련자 수준으로 정교하게 작업이 가능해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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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에이아이랩 로봇팔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
AI 농업 혁신이 또 다른 기술로는 ‘작업 AI’가 있다. 이 기술은 경운·파종·방제·수확 등 다양한 농작업을 농기계와 로봇이 대행하는 피지컬 AI로, 사람이 하던 수작업을 자동화해 농업 현장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나영중 대동 P&Biz 개발부문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농장주들의 평균 연령은 68세로 곧 70대들이 우리 농업을 지탱해야 한다”며 “노동력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AI·로봇 없이는 농업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힘들 것”이라며 농업 AI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재배 AI’는 숙련된 농부의 경험과 지식을 AI로 구현해 누구나 안정적인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위성·드론·스마트 농기계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 생육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재배전략을 제공한다.
대동은 4년간의 실증을 거쳐 올해 국내 최초로 벼에 대한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를 완료했으며, 온실 분야에서는 대동에이아이랩이 스마트팜용 과수 재배 AI를 개발 중에 있다.
현재는 딸기 생육 예측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습도는 물론 이상화탄소 농도, 조도 등을 수집해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로 2026년 1분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확 시기를 미리 예측해 생산 일정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며, 심을 양과 수확 시점을 조절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높이는 농업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은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광호 부문장은 “4년 동안 실증을 한 결과 생산량은 평균 15% 증가했고, 비료 사용량은 8% 이상 절감됐다”라며 “궁극적으로 농가 소득의 10~50%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대동은 국내에서 AI 농업 기술을 완성한 뒤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영중 부문장은 해외 시장 진출 현황에 대해 “올해 7월부터는 북미에서도 AI 농업 관련 데이터 수집 작업이 시작됐다”며 “2026년 말에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올해 하반기 새만금 농지에 정밀농업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위성 데이터 수집, 드론 군집 비행, 스마트 작업기 등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운반로봇은 리모컨 조종 및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상위 모델을 출시하고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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