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마련·관계부처 협의 의지 강조 “해수부 직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할 것”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단식 중이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지부 위원장을 전격 방문해 단식 중단을 이끌었다. 임명 전 신분임에도 현장을 찾아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가 17일 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지부 위원장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해수부


전 후보자는 당초 장관 임명 이후 방문을 계획했으나, 단식 장기화에 따른 위원장의 건강 악화를 우려해 이날 직접 방문을 결정했다. 현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는 누구보다 성실히 국가를 위해 헌신해왔다. 그 노고와 희생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며 “부산 이전은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한 도전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불안은 반드시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여러분의 희생에 걸맞은 정주여건과 생활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관계부처와 끝까지 협의해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수부는 직원과 함께 걷는 부처가 돼야 한다. 소통을 멈추지 않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의 설득 끝에 노조 지부장은 단식을 해제하며 “후보자와 함께 해수부의 미래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전재수 후보자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공감해 단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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